연민의 그리움 하나
글/반디화
그리움이란 낱말은 옛적에 알았고
거기엔 외로움에 고독이
함께 한다는 말 많이 들었지
그러나 그것을 느껴본 적 없어
나에겐 생소한 일이었지
그런 생소한 것이
어느 날 다가온 그림자 하나
여인의 얼굴이 가슴을 파고든다
이 밤이 새면 지워지리라
날이 가면 잊혀지겠지
그렇게 쉬이 생각을 했건만
날이 갈수록 잊혀지기는 커녕
밤낮을
짜아내는 그리움은 샘물 솟듯 다
연민의 그리움 모르고 살아온 나
한 여인을 그리워하는 연정
이토록 마음깊이 사무칠 줄 몰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