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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의 바다
rndjr
2010. 3. 10. 14:20
내 여자의 바다/김사랑
섬이란 사내는
바다라는 여자를 그리워한다
수많은 모래알같은 인연중
바다와 섬이 만나 사랑하는 일은
하늘이 맺어 준 사랑이라
밀려오는 파도와
돌아가는 파도처럼
교차되는 인생에서
가슴에 발자국을 찍는 일
여자 심장에 썼던
사랑의 낙서도 지우고
남자의 생에 찍힌 입술의 지문도
서서히 빛을 사그러질때까지
오직 한마음으로 사는 것
그 해변에서 층층의 물결의 흔적을 따라
세월은 가고 늙어 가는 것
사람사는 일이 다그런거라고
그 여자는 갈매기가 되어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