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떠도는 바람 같아서 누구나 한번쯤은 스치고 지나가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불어오는 바람은 피하지 못하지
따스한 햇볕 내비치고 아름다운
꽃 만발할 때 언제까지나 그 봄날 이어질 것 같아도 어느새 먹구름 덮이고 눈물 같은 비 세상을 적시며
폭풍우 몰아치기도 하지
우뚝 솟은 산이 있으면 깊이 패인 골이 있듯이 우리 살아가는 한 세상 어찌
맑은 날만 있으리 젊음이 아름다운 사람아 젊음이란 아침 이슬처럼 그 수명이 길지 않으니 지금 비록 찬
바람 가슴을 후비고 고뇌(苦惱)의 늪이 깊을지라도 아직은 뜨거운 가슴에 사랑이 넘치지 않겠느냐
온 우주를
밝히는 태양 만인의 소망을 담은 달 밤 하늘을 수 놓는 저 많은 별 파란 바다... 그 모든 것이 그대의 것이거늘
지금은 아직 외롭고 서러워도 겨울이 지나면 꽃 피는 봄이 오듯이 그대 다시 사랑이 찾아 오리니
마음 밭 갈아 일구어 새롭게 사랑을 파종(播種)하라
그리하여 그 사랑으로 꽃 피우고 열매 맺어
어지러운 혼돈(混沌)에 허덕이는 이 세상을 잠 재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