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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 아름다운 사람아

rndjr 2010. 3. 1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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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 아름다운 사람아

한지희 詩 

           
    사랑이란
    떠도는 바람 같아서
    누구나
    한번쯤은
    스치고 지나가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불어오는 바람은
    피하지 못하지

    따스한 햇볕
    내비치고
    아름다운 꽃 만발할 때
    언제까지나
    그 봄날 이어질 것 같아도
    어느새
    먹구름 덮이고
    눈물 같은 비
    세상을 적시며
    폭풍우 몰아치기도 하지

    우뚝 솟은 산이 있으면
    깊이 패인 골이 있듯이
    우리 살아가는 한 세상
    어찌 맑은 날만 있으리
    젊음이 아름다운 사람아
    젊음이란
    아침 이슬처럼
    그 수명이 길지 않으니
    지금 비록
    찬 바람 가슴을 후비고
    고뇌(苦惱)의 늪이 깊을지라도
    아직은 뜨거운 가슴에
    사랑이 넘치지 않겠느냐

    온 우주를 밝히는 태양
    만인의 소망을 담은 달
    밤 하늘을 수 놓는 저 많은 별
    파란 바다...
    그 모든 것이 그대의 것이거늘
    지금은 아직
    외롭고 서러워도
    겨울이 지나면
    꽃 피는 봄이 오듯이
    그대
    다시 사랑이 찾아 오리니
    마음 밭 갈아 일구어
    새롭게 사랑을 파종(播種)하라

    그리하여
    그 사랑으로
    꽃 피우고 열매 맺어
    어지러운 혼돈(混沌)에 허덕이는
    이 세상을 잠 재우라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 벧전 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