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처럼 / 詩 탁문갑
다채롭게 펼쳐진 꿈결에 나타난 일곱 요정처럼
썰매를 지치는 에스키모 여인처럼
알몸에 백마를 타고 달리는 여인처럼
미지의 바닷길로 요트를 몰아가는 여인처럼
양탄자를 휘두른 코끼리 탄 여인처럼
연인이 어우러진 액정속의 메시지처럼
군항부두에서 쌍계사 돌담길로
족적을 남기면 밟아서 지우는 흥미진진한 길
경이로운 핑크빛바람 기어이 남에서 불어와
눈보라 흩날리는 여인의 치마폭처럼
북으로 북으로 저리도 나부끼는데
뉘라서 조화로운 꽃을 여인에 연신 비유하는가!
고요하지만 강인하게, 은밀하지만 요란하게, 때론
산모퉁이를 돌고 돌아 동네 서너 바퀴
바알간자전거를 타고 오는 여인처럼
꽃은 향기롭게 종짓굽을 내딛는데
누가 신비로운 여인을 봄이라 연신 말하는가!
연신[連信]: 끊이지 않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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