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에버랜드에서

rndjr 2010. 5. 27. 10:23

    저로 하여금 열목이/李 明淑 저로 하여금 아름다운 숲 속 길을 걷게 하소서. 내 눈에 언제나 진홍의 해오름과 겸손한 석양을, 내 귓가엔 언제나 주님 음성을 아울러 나뭇잎의 속삭임 속에 바위틈의 물소리조차 당신 숨결로 옷자락 휘감으시던 그바람으로 당신 내 곁에 계심 조바심하나이다.. 내손에 촉촉한 온기를 가슴으로 전하시면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당신 일감을 마침내 내두손을 가슴에 포개 얹으면 밤마다 드리는 탄원의 기도 깨끗한 당신 손에 발 씻겨지길 마침내 또 다른 새벽이오면 아름다운 숲 속 길로 되돌아서며 한발 한발 당신 곁에 다가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