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만 추 [晩秋] 에 ~

rndjr 2010. 10. 29. 22:35
*안녕 하세요. 늘 즐거운일 많으시고 행복 하세요*

만 추 [晩秋] 에 ~ 반디화/최찬원

만 추 [晩秋] 에 ~
     반디화/최찬원
늦가을
아침 햇살 맑고 고운데
몹쓸 바람 심술부린다
아직은 하고 입은
야실한 바짓자락 사이로
설렁한 맛 풍긴다
비탈에 기댄 저 고목
어둠에 외롭고
찬 서리만도 시릴 텐데
개 패듯 한 바람에
생기 붙은 잎들은
바위틈으로 숨어가고
깡말라 비튼 낙엽은
떠나는 가을 잡아나 볼 듯
허공에 손짓한다
한 생을 마감하고
떠나는 낙엽들아
사각사각 울지마라
너를 보는 황혼 인생
애잔한 마음
알고나 울고 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