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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詩 박영숙영
해일이 몰려와도
바라보는 수평선은 흔들리지 않듯이
광풍이 몰아쳐도
육지를 뚫고 솟아난 산 능선 그대로 있듯이
당신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보고 싶은 마음이
벌집을 쑤신 듯 하지만
정작으로 당신 앞에 서게 되면
눈부신 태양을 맞이한
아침 꽃처럼 수줍기만 합니다
저 넓은 창공 속에
달이 뜨고, 별이 뜨고
태양이 솟아 나서
육지를 끓어 안고 돌고 돌듯이
신비한 사랑의 샘물을 파 놓은 듯이
내가 가진 모든 것
내가 가질 모든 것이 당신의 가슴속에 있어서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그 사랑 줄기에
오늘은 또 다른 삶의 향기 꽃 피우며
내일을 여는 미래의 문 앞에서
행복한 듯, 수줍은 듯
당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습니다
시집"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ㅡ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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