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소쩍새 우는 밤

rndjr 2011. 4. 17. 07:57

             소쩍새 우는 밤/김사랑 내 청춘의 그리움을 너의 중년의 밤에 묻는다 피끓던 한때의 사랑은 물여울 소리에 잠기고 진달래 불길을 태우던 금산의 산자락 별똥별이 스치우고 적벽의 강에 잊지 못한 그 마음을 풀어 놓는다 멀리 소쩍새는 울고 세월의 물줄기을 따라 우리의 인연도 흘러 가는가 진달래 곱게 타들던 적벽의 강물위로 우리의 사랑도 흘러 갔는가 눈물별 물살에 쓸리는 소리 허리띠처럼 굽어 흐르는 저 강물줄기 어디쯤에 그대의 사랑도 흐르고 있는가 짧은 봄밤이 아쉬운가 못다이룬 그대의 사랑이 슬픈가 소쩍새는 울고 강물만 어두운 저 강을 흘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