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은 제가 현직에 근무 시 신병100일 휴가기간에 어머님에게 감동을 주었던 가슴 뭉클한 글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며칠 후면 6.25전쟁 발발 61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을 위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아들, 딸들을 생각하면서 격려를 보내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딸들이 국방의 의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기를 바라면서... 나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리라 확신합니다. **천사별 드림** ------------------------------------------------------------------------------------ 푸른 제복의 아들이 어머님께...
저는 8월 31일 전라도 광주로
드디어 신병 100일 위로 휴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출발할 때부터 그렇게 보고 싶던 어머니를
만나 뵐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에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께 무엇을 해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저에게 휴가시 "부모님 발 닦아 드리기"라는 내용을 분대장으로부터 듣게 되었습니다.
어떤 일을 해서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릴까 고민하고 있던 저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아직까지 어머니 발을 씻겨드린 적이 없었습니다.
발을 씻겨드리는 것이 처음이라 그런지 조금은 어색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발을 계속 씻겨 드리다보니
저의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눈물이 저의 투박한 두 볼을 타고 흐르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두발을 만지면 만질수록 저의 눈물도
멈추질 않았습니다.
굳은살과 울퉁불퉁 핏줄이 솟아오른 어머니의 발은
여자의 발이라 고는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그 굳은살은 어머니께서 얼마나 많은 걸음을 하시고
솟아오른 핏줄이 얼마나 고된 일을 해 오셨는지를
심히 짐작케 해주었습니다.
그 모든 어머니의 힘든 삶이 저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눈물은 화산의 용암같이 더욱 뜨겁고 무수하게 뿜어져 내려 나왔습니다.
22년 동안 아버지 없이 저를 키우기 위해
공장일, 막노동, 청소 등 힘든 일만 하신 어머니를
겨우 이 하루 아니, 이 잠시나마 발을 씻겨드리며
죄송함과 감사함을 느낀 제 자신이 너무 미웠습니다.
왜 한번도 이제까지 발 한번 씻겨드리지 못한 제 손과
감사함과 고마움을 망각하고 있던 제 머리가
더할 나위 없이 초라해졌습니다.
그런 죄책감에 얼룩진 제 눈물이 세숫대야의 수위를높혀갈 때 쯤 어머니께서는 저를 일으켜 세우시고는 아무말 없이 저를 안아주셨습니다.
어머니는 저를 힘껏 안아주셨지만 저를 다 끌어 안지는 못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의 덩치를 안아 주기에는 이제 어머니의 몸이 너무 작고 외소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 작은 품안에서도 저의 뜨거운 눈물보다도
더욱 따뜻한 기운과 저의 죄책감을 한번에 씻겨 내려가게 해주는 평화로움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 품안에 있으면서 저는 제 자신과 약속 했습니다.
이 작고 작은 몸과 상처뿐인 발을 지킬 수 있는 게
제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22년 동안
아니, 지금도 항상 제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무슨 일이 있어도 행복하게 해드려야겠다고 말입니다.
이 다짐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아
항상 사진을 보며 잊지 않으며 살겠습니다.
이렇게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과 죄송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신병 위로휴가와 비젼 NQ 운동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며 이글을 마치겠습니다. 부모님께 어떠한 효도를 행해야 할지 망설이시는 분들께 한마디 하겠습니다.
부모님은 저희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으며
결코 큰 것에 감동 하시는 게 아니라고 말입니다.
늦었다고 생각 말고 지금이라도 당장 실천하라고 말입니다.
이 말을 끝으로 제 글을 마칩니다.
대한민국 어머니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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