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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며 / 김영천
세상의 끝처럼
이별은 단호하더니
사방 도처에
너를 남겨 두었구나
밥을 먹으면 목에 걸리고
잠을 자면 눈에 걸리고
걸음걸음마다 삐꺽이는 아픔으로
남겨 두었구나
얼어붙은 흙 속 질긴 뿌리처럼 용케도
끈질긴 목숨으로 남아
하늘에도
별에도
바람에도
그 숱하게 많은 너를
아무래도 나는 일일이 잊을 수 없다
도무지 멀어 가뭇하다가도
해동하는 그쯤에
우우 깨어 일어날 그대여
시출처..http://cafe.daum.net/poet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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