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 옆에 NEXT 클릭하세요^^*
동백꽃
정 숙
젖몽오리 속에 수줍음
그리 태우더니 열병의
꽃나무가 드디어 타오르네.
얼어터지면서도
쩔쩔 끓어오르는 가슴
주체를 못해
칼날 삼키며, 녹이며
끌어안은 겨울바람
지즈로 서답 빛이
붉게 타오르네.
처절하게, 처절하게
그 빛깔로 봄 오는 거 알고
온몸띠 화끈하게 한번
달아오르려는 가.
게살이 뚝뚝 흐르는 저 바람,
이내 옆눈질
힐끔힐꿈하는 거는
삶의 속임수지만
이미 열어버린 앞섶인지라
참 괴오심의
아픔 더디게 동백가지에 걸려
햇살 눈 저리게 반짝이네.
*지즈로; 드디어
情둔 오날 밤 더듸 새오시라
더듸 새오시라 [만뎐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