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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보다 귀한 사랑 / 정기모 어둠은 고요로 잠들지만 모질게 끊지 못한 인연 하나에 이 밤 아득히 내려앉는 아픔아 곪아가는 세월 속에 나 얼마나 더 아파야 너의 귀한 사랑을 내려놓을 수 있을지 떨리는 입술로 떠나 보내야겠다고 밤하늘 별들만큼이나 되뇌지만 더욱 또렷해지는 사랑의 흔적에 다시 눌려 드는 아픔아 낮게 비춰주던 초승달도 푸름이 더하던 별들도 저마다 깊은 사연 다물고 잠드는데 내 귀한 사랑도 저들처럼 빛나다 잠들겠지만 점점 무뎌가는 가슴에 밀려드는 아득함이여 새벽 깊은 고요처럼 나 이제 저 고요로 움으로 아픔보다 귀한 사랑을 이제는 가만히 내려놓으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