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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보다 귀한 사랑

rndjr 2010. 2. 19. 20:48
      아픔보다 귀한 사랑 / 정기모
      어둠은 고요로 잠들지만
      모질게 끊지 못한 인연 하나에
      이 밤 아득히 내려앉는 아픔아 
      곪아가는 세월 속에
      나 얼마나 더 아파야
      너의 귀한 사랑을 
      내려놓을 수 있을지
      떨리는 입술로 떠나 보내야겠다고
      밤하늘 별들만큼이나 되뇌지만
      더욱 또렷해지는 사랑의 흔적에
      다시 눌려 드는 아픔아
      낮게 비춰주던 초승달도
      푸름이 더하던 별들도
      저마다 깊은 사연 다물고 잠드는데
      내 귀한 사랑도
      저들처럼 빛나다 잠들겠지만
      점점 무뎌가는 가슴에
      밀려드는 아득함이여
      새벽 깊은 고요처럼
      나 이제 저 고요로 움으로
      아픔보다 귀한 사랑을
      이제는 가만히 내려놓으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