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지금도 그 강은 흐르고

rndjr 2010. 2. 21. 20:44

지금도 그 강은 흐르고 / 민경룡


죽어도 살아도 강은 흐르고
임없는 세상 하루에도 곤백번 죽었으나
죽으므로 살기에 다시 꿈틀거린다오
강을 건너 간자와 같이 산다는 것은
강 이편에 살든 삶에 
모든 일을 새기고 
몸에 익혀 삭혀
생활로생활로 살아가는 것이리라!!
상대적 박탈과 결핍의 원인인 상실을 
다시금 메우고 채우기 위해
좋은 이별을 엮어가고
살아생전님과의 약속을 위해
홀연히 행복의 산을 오르내리리라
강을 건너기 몇 시간 전 
농촌 목회 우리 나가자 라는 말이
어제 같은데 벌써 1년 10개월 25일이 되었구료.
강을 건너면 뗏목도 버려야 되지만은,,
남겨둔 나에게 고 우아한 정은 버리지 마시게
오늘도 당신과 나 사이에 생명의 강은 흐르고
건너지 못 할망정 온감의 정은 흐르는 구료
그정감있는 미소와 
지금도 남편을 행해 달려오며 
안기시옵던 내님의 온유한 모습이 
나의 생에 근원이 되고 
삶에 뒤뒤척이는 그림자를 
가시게 하시는구나!! 
아직도 흐르고 님의 강은!!
나를 부풀게 하노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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