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어둠이 내려
세상은 고요한듯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는데
西風을 따라 흐르는 바람만이
지친 나그네에 옷깃을 스치는 구려
갈잎에 머물다 홀연히 사라지는
밤 이슬이 너무나 고운듯 바라보니
둥근달이 저만큼 다가 와 있음에
손을 들어 잡아 보려 하나 噓望이라세
눈을 감고 바라본 길...
세월에 뒤켠으로 사라저 가옵고
지나는 이 하나 없어 외롭다 말하는것을
한잔 술에 비워낸 約操는
다 부질 없는 짓이련가...
내가 가고 그대가 옴에
말없는 저 달만이 세상을 빛히는 구려
기다림에 눈먼 새는
오늘도 오지 않을 님그리며 슬피 우는데
넘실 되는 물결만이
그 心情을 알아 주련가...
저.. 달이 지고 나면
나그네 길 떠나 먼 곳으로 간다네
서쪽 하늘 달을 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