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정동진/김사랑 잊으려 해도 잊지 못할 사랑이 있다면 푸른 물 넘실거리는 정동진으로 가자 한계령을 넘다보면 굽이 굽이 인생길 같은 그 길을 가다보면 세상에 용서 못할 사람이 어디 있으랴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상흔이 있다면 동해의 끝에서 밀려오는 파도에 씻어보라 천년 전처럼 언제나 다가와 죄를 씻어주어 물거품처럼 사그라들게 하는 그런 사랑이 어디 있으랴 인생이란 철길위에 사랑이 구름처럼 머물다가는 간이역에서 바다가 보이는 언덕위에서 출항을 기다리는 모선처럼 잊고서 슬퍼하기 보다는 지우고 허전해하기 보다는 가슴에 상처가 있는데로 서로가 그리워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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