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향수

rndjr 2010. 7. 27. 10:00

향수/김사랑
남쪽으로 흰구름 흘러가면
나도 따라 가고파라
꿈에서도 그리운 내 고향
청포도 익어가는 시절
개울가 물장구치던
옛 추억이  생각나
기다림에 망부석되고
바람이 들길을 가면
신작로 포플라 황톳길 달려
물여뀌꽃 피는 개울가
피라미 쫓다보면 
하얗게 묻어오는 빗줄기에
젖어버린 소녀 얼굴에
무지개처럼 걸린 웃음
떠난 후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해오라기처럼 쓸쓸해
다시 돌아오라 친구야
보고픈 친구야
고향은 그제나 이제나 변함이 없는데
너는 도시의 하늘 아래서
세월의 주름살을 가슴에 세기며
검버섯 흰머리로 늙어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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