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김사랑 남쪽으로 흰구름 흘러가면 나도 따라 가고파라 꿈에서도 그리운 내 고향 청포도 익어가는 시절 개울가 물장구치던 옛 추억이 생각나 기다림에 망부석되고 바람이 들길을 가면 신작로 포플라 황톳길 달려 물여뀌꽃 피는 개울가 피라미 쫓다보면 하얗게 묻어오는 빗줄기에 젖어버린 소녀 얼굴에 무지개처럼 걸린 웃음 떠난 후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해오라기처럼 쓸쓸해 다시 돌아오라 친구야 보고픈 친구야 고향은 그제나 이제나 변함이 없는데 너는 도시의 하늘 아래서 세월의 주름살을 가슴에 세기며 검버섯 흰머리로 늙어가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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