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그 어디쯤에서 그리움은 오고 있을까

rndjr 2010. 10. 20. 09:18

그 어디쯤에서 그리움은 오고 있을까 / 사랑詩, 시후배월선 코스모스 손짓하는 가을 길을 끝없이 펼쳐진 하늘과 마주하며 걸어가던 그냥 좋기만 하던 맑은 웃음소리 다정히 여린 귀엣말로 들리네 한 아름 가을꽃 꺾어서 안겨주던 잊어진 눈부신 가을 속에서 가끔 꺼내어 기대어 보는 서랍 속 털옷처럼 가고 없는 시절의 쉼표가 되네 계절 너머에 갇힌 꽃은 그대로인 듯하여도 그때 그 화사한 꽃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평온한 가을이 다시 오면 조금씩 발 들여놓는 그리움이 되네 꽃 같은 그리움이 어디쯤에서 오고 있는지 가을 문밖 서성거리는 따스한 달빛 눈에, 눈에 추억어린 느티나무 아래 곧장 길을 내어 비추어 주네 2010/10/19/시후,가을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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