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가난하던 시절

rndjr 2010. 12. 17. 11:49

 

가난하던 시절/이
밤마다 잡아도
끝없이 생겨나던 이
털씰로 짠 
내복같은 옷속을 
어머니는 밤마다 뒤져
이를 잡아 주던 겨울밤들
긁고 또 긁어
피가나게 가렵던 시절
요즘 아이들은
이가 뭔지도 모르는 
얼마나 좋은 세상
편한 세상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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