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폭설>

rndjr 2011. 2. 8. 22:34
      <폭설> - 시 · 돌샘/이길옥 - 썩은 놈의 세상 확 뒤집어 까뭉게고 싶었나요? 스므 날 넘게 밤낮으로 쏟아붓고서야 하얗다고? 이제 좀 깨끗하다고? 오! 오! 하느님. 아닙니다. 아니예요. 가난의 한숨에 쐬기를 박는 건 재앙입니다. 죄라면 손발의 피주름 골 깊이만큼 자갈밭 뒤적여 아픈 세월만 심어온 것 뿐인데. 흠이라면 남 앞에 떳떳하게 고개 세우지 못 하고 세상 눈치에 주눅들어 주린 배 조여 개미 허리된 것 뿐인데. 당신의 장난이 낭만? 환상? 아닙니다. 아니예요. 파멸이고 죽음입니다. 오! 오! 하느님. 기진한 민초는 무엇을 잡고 일어서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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