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새싹/고은 詩/동양화

rndjr 2011. 4. 17. 08:10
제목 없음

  

 


       

    새싹
    고은 詩

    씨 뿌렸더니

    여기

    여기

    저기 좀 보소

     

    어제는 누가 흙으로 돌아가더니

    오늘 아침 이렇게 태어나

    이 세상 만년 파릇파릇 새싹이구려

     

    결국 여기서는

    나에게까지

    나에게까지

    급한 물에 떠내려온 나에게까지

    곡식 익은 뒤의 추위 가운데

    사랑밖에 없다

    저기 저기 좀 보소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벧전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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