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블로그]개 울 / 도종환: 개 울 / 도종환 개울은 제가 그저 개울인 줄 안다 산골짝에서 이름없는 돌맹이나 매만지며 밤에는 별을 안아 흐르고 낮에는 구름을 풀어 색깔을 내며 이렇게 소리없이 낮은 곳을 지키다 가는 물줄기인 줄 안다 물론 그렇게 겸손해서 개울은 미덥다 개울..
[Daum블로그]다시 피는 꽃 / 도종환: 다시 피는 꽃 / 도종환 가장 아름다운 걸 버릴 줄 알아 꽃은 다시 핀다 제 몸 가장 빛나는 꽃을 저를 키워준 들판에 거름으로 돌려보낼 줄 알아 꽃은 봄이면 다시 살아난다 가장 소중한 걸 미련없이 버릴 줄 알아 나무는 다시 푸른 잎을 낸..
[Daum블로그]사랑의 진실 : 나는 나를 만나고 싶습니다 도대채 나를 모르고 어찌 너를 알까요 어찌 사랑을 알까요 나를 모르면 이 세상은 다 거짓 다 헛됨입니다 나를 알면 자연스레 너를 알게 됩니다 자연스레 사랑을 알게됩니다 이 세상은 딱 두가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사랑과 위..
[Daum블로그]가을 연가: 가을 연가 잎이 유달리 큰 오동잎 사이로 북쪽에서 가을 바람이 불어오듯 쓸쓸한 내게 조금은 쓸쓸한 인연이 되어 준 그대 이 가을에 나뭇잎이 퇴색해 가려 합니다. 내가 행복 할 수 있다면 가을 바람처럼 쓸쓸하게 찾아가 그대의 푸른 꿈을 울긋불긋 퇴색시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