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바다/윤정강
마음의 평온을 향한 잿빛 봄 바다
파도에 흔들리는
바람의 비명이 들리는 여기
혼자 숨어드는 일렁임이 두렵지 않다.
바람으로 휘청거리는 초저녁
파도 소리에 가슴이 떨린다
떨고있는 나도 혼자,
파도를 안고 흔들리는 바다도 혼자,
그리움 안고 흔들리는 파도는
바람의 속살거림으로 가슴앓이 하며
혼자 출렁이는지,
허공으로 걷는 바람은
자유롭기를 눈물로 기도하므로
좁은날개 하나 깊이 간직하고 싶은 바다에서
혼자인 나는 허욕을 즐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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