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경순이/김사랑 곰지기 산벚나무 홀애비 눈물처럼 꽃잎 지던날 깊은 산속 뻐꾸기 저 혼자 와서 울었소 산골 큰애기 경순이 조팝나무 꽃꺾어 머리에 꼿고 돌아 오는 길 무지당 피는 무지개처럼 반짝 피었다가 물거품처럼 사그러지는 사랑의 꿈 꾀꼬리도 따라 울고 있었소 가을날 산골 숲 미타리처럼 흔들리던 가냘픈 여자 까만 눈 별이 떠서 반짝이더니 날 혼자 울게 내버려두고 어디로 떠나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