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살다 보면 이런 일 도 ~~

rndjr 2010. 4. 19. 19:56
*안녕 하세요. 늘 즐거운일 많으시고 행복 하세요*
 


살다 보면 이런 일도 ~~

      글/반디화
 

살다 보면 이런 일 도 ~~
         글/반디화
보기에 아니다 싶은 일을 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 하지요
그러나 그런 일 더러 하는데
바로 콩나물 키우는 사람
헛된 일 아니란 걸 여실히 보여주옵지요
독 …. 흙으로 구워 놓은 항아리
술을 빚으면 술도 가지로
콩나물 키우면 콩나물 도가 지라
술을 제조하는 곳은 술 도가라 하고
콩나물 재배하면 콩나물 도가라 했는데… 
항아리 이름을 따다 지어 불렀을까?
옛적에 아버님 술도가에 들리 실적마다
마을 어른과 거나하게 드시고 오셔서
밤에 속 쓰려 하시는 걸 보신 어머님
아침엔 콩나물 국 끓여 주시던데
도가 지에서 자란 콩나물이
도가 지에서 빚은 술에
상부상조하듯 
항아리끼리 心  通한 걸까?ㅎㅎㅎ
다 자란 콩나물   시루 떠날 땐
알몸에 배래 모로 얼굴만 살짝 가리고
이곳저곳 떠돌다  국으로 탕으로 
밥상에 자주 오르는데
그의 생  마감 또한 별다른 격식 없더라
무소유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고승
입으신 옷 그대로 평상에 누우신 체
타는 불길에 다 비  되 듯
검은 배래 모  벗기고 발톱만 깎은 체
끓는 물에서 열반에 들어가는데
고승의 다비식장엔
불자가 염불을 외우지만
콩나물 열반 앞엔
주객만 둘러앉았더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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