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살다 보면 이런 일도 ~~ 글/반디화 살다 보면 이런 일 도 ~~ 글/반디화 보기에 아니다 싶은 일을 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 하지요 그러나 그런 일 더러 하는데 바로 콩나물 키우는 사람 헛된 일 아니란 걸 여실히 보여주옵지요 독 …. 흙으로 구워 놓은 항아리 술을 빚으면 술도 가지로 콩나물 키우면 콩나물 도가 지라 술을 제조하는 곳은 술 도가라 하고 콩나물 재배하면 콩나물 도가라 했는데… 항아리 이름을 따다 지어 불렀을까? 옛적에 아버님 술도가에 들리 실적마다 마을 어른과 거나하게 드시고 오셔서 밤에 속 쓰려 하시는 걸 보신 어머님 아침엔 콩나물 국 끓여 주시던데 도가 지에서 자란 콩나물이 도가 지에서 빚은 술에 상부상조하듯 항아리끼리 心 通한 걸까?ㅎㅎㅎ 다 자란 콩나물 시루 떠날 땐 알몸에 배래 모로 얼굴만 살짝 가리고 이곳저곳 떠돌다 국으로 탕으로 밥상에 자주 오르는데 그의 생 마감 또한 별다른 격식 없더라 무소유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고승 입으신 옷 그대로 평상에 누우신 체 타는 불길에 다 비 되 듯 검은 배래 모 벗기고 발톱만 깎은 체 끓는 물에서 열반에 들어가는데 고승의 다비식장엔 불자가 염불을 외우지만 콩나물 열반 앞엔 주객만 둘러앉았더라 ㅎㅎㅎ
살다 보면 이런 일 도 ~~ 글/반디화 보기에 아니다 싶은 일을 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 하지요 그러나 그런 일 더러 하는데 바로 콩나물 키우는 사람 헛된 일 아니란 걸 여실히 보여주옵지요 독 …. 흙으로 구워 놓은 항아리 술을 빚으면 술도 가지로 콩나물 키우면 콩나물 도가 지라 술을 제조하는 곳은 술 도가라 하고 콩나물 재배하면 콩나물 도가라 했는데… 항아리 이름을 따다 지어 불렀을까? 옛적에 아버님 술도가에 들리 실적마다 마을 어른과 거나하게 드시고 오셔서 밤에 속 쓰려 하시는 걸 보신 어머님 아침엔 콩나물 국 끓여 주시던데 도가 지에서 자란 콩나물이 도가 지에서 빚은 술에 상부상조하듯 항아리끼리 心 通한 걸까?ㅎㅎㅎ 다 자란 콩나물 시루 떠날 땐 알몸에 배래 모로 얼굴만 살짝 가리고 이곳저곳 떠돌다 국으로 탕으로 밥상에 자주 오르는데 그의 생 마감 또한 별다른 격식 없더라 무소유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고승 입으신 옷 그대로 평상에 누우신 체 타는 불길에 다 비 되 듯 검은 배래 모 벗기고 발톱만 깎은 체 끓는 물에서 열반에 들어가는데 고승의 다비식장엔 불자가 염불을 외우지만 콩나물 열반 앞엔 주객만 둘러앉았더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