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슬프게 내리는 비를 보면서

rndjr 2010. 7. 19. 17:43

슬프게 내리는 비를 보면서  / 유리 


숨을 쉬면 
한숨이 되고 눈 감으면 
눈물이 되는 슬픔만 남은 그대 사랑이여 
몇 번이고 그대 세상에 고난 없는 사랑을 실어 나르는 
종이배 같은 사람 되고 싶다는 
바램으로   
가슴 아픈 줄 모르고
사랑이 끝나도 그대 다시 돌아올 거라 믿으며
어둠의 길목에 서성이다 
술 보다  독한 눈물을 삼키며 
어리석은 바보였음을 
알았어요  
그대 없이 
마지못해 살아야 했던 
절망에 초라했던 날들 가슴에 내리는 슬픈 비를 보면서 
사랑이란 그대 이름 부르면 
빗물로 얼룩지는 
얼굴 
시간이 지나면 
애틋한 추억의 웃음이 될 거라 믿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을 수발시켜 
살아있다는 감정을  초라하게 만드는 
절망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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