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오월/김사랑 이른 아침 오솔길을 걸어요 풀잎엔 아직 이슬이 남아 있을거여요 풀잎 끝에 이슬이 햇살이 반짝이고 옥구슬처럼 아름다워요 어제 피었던 라일락 꽃잎이 간밤 비에 떨어져 있다해도 마냥 슬퍼 할 일이 아니죠 오월의 첫날이니까요 행복하느냐고 사랑하느냐고 그대에게 묻지도 않을게요 그대의 하늘도 맑아 있을테니 청보리 이삭 푸릇한 오월입니다 살랑이는 봄바람처럼 제가 그리우면 언제든지 다녀 가세요 감꽃잎처럼 환한 미소로 그대를 맞이 하겠어요 그대 사랑을 원한다면 자유로운 오월의 시작이니 마음이 가는데로 가보세요 아름다운 사랑이 기다리고 있을거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