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사랑島

rndjr 2011. 5. 24. 15:36

    사랑島/ 김사랑 삼천포로 빠진 인생을 끌고 사량도로 간다 파도로 갇힌 뱃길을 열며 모든 바다가 뱃길 인 것 같아도 어느 곳이나 뱃길이 아니듯 숨겨진 옥녀의 사랑도 있겠지만 사량도를 사랑도라 부르리 불모산에 올라 천년을 기다리는 망부석이 된다해도 연지 곤지 찍고 가마타고 오는 신부가 있다면 천년을 기다리는 망부석이라 해도 좋고 먼 남해의 바다 끝자락 술미도 노개등대 섬, 혹은 눈물을 보듬어 안고 먼 땅의 끝이자 시작인 곳에서 나의 사랑을 시작하겠다 사량도, 혹은 사랑도가 아니라해도 그대는 윗섬 난 아랫섬 바닷물길이 갈라져 잠시 만나는 사랑이라해도 만년을 거기에 산다면 내 사랑을 그대에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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