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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곡

rndjr 2010. 4. 14. 16:23

      사모곡 어미 새는 절대로 아기 새의 날개를 꺾지 않는다 행여나 다칠세라 오금이 저리도록 그 여린 가슴팍을 부여잡고 바람이 불까 눈비가 내릴까 전전긍긍하다가 마음 편히 한번 그 사지를 펴지 못하더라 광풍이 몰아치던 그 어느 날 야수 같은 밤에 온몸으로 그 소낙비를 다 막아 내더라 횡 한눈 들어 제일 먼저 품속의 새끼부터 살피더라 말라 비틀어진 부지깽이처럼 그 날개가 흙탕물에 다 젖어 있더라  보기에도 너무 흉물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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