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봄, 그 새로운 길에서

rndjr 2010. 3. 21. 16:25
     
    ○※  봄, 그 새로운 길에서 / 김수현 詩  ※○
    톡톡 터지듯 
    피어오르는 새싹에
    한겨울 
    마음 졸이던 기운들이 
    가슴 저 안에서 
    먼지를 털어내며 일어섭니다
    살아오는 동안 
    지상에서 누렸던 기억과
    감당키 어려웠고
    속절없던 시간 묻어두고
    한동안 고립시켜 버렸었던 
    마음 문을 활짝 열어 
    살아 숨 쉬는 
    지상의 모든 것들이 아름다운 
    봄, 그 새로운 길에서 
    내 삶을 다시 시작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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