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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따라 가버린 사랑

rndjr 2010. 12. 2. 14:36

추억따라 가버린 사랑/김사랑
겨울비가
시든 장미를 적셨지
잎새에 감추어둔
앙상한 가시도 보이고
추억을 따라 떠난
옛사랑을 그리워했지
긴 검은 머리에
장밋빛 입술을 가진 여자였지
가지끝에 맺힌 이슬처럼
반짝이던 눈망울로
영혼의 목소리로 속삭이던
그날 그밤 
이젠 꿈에서도 잊혀졌는데
왜 이리도 생각이 날까요
세월이 너무 흘러
행방조차 알 수 없는데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걸까요
겨울비로도 지울 수 없는
이밤도 깊어만 가는데
이미  떠나 가버린 사랑보다
또렷이 기억나는
추억속에 내가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