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붓꽃

rndjr 2011. 5. 5. 23:22

붓꽃/초혜.신미화
누가 볼까봐
부끄러워
조용히
얼굴 붉히며
산속 깊은 곳에서
태어 났구나.
그래도 누가 볼까봐
바위 뒤에 숨어 핀꽃
산새소리 들새소리
벗삼아 
낮에는 해와 놀고
밤에는 달과 별과 놀고
마음엔 하나가득 푸른 하늘 
품고 당당하게 사노니
네 모습이
이슬처럼 청명하고
깨끗하다.

외로움도 모르고, 서러움도 모르고, 괴로움도 모르고, 미움도 없고, 원망도 없이 한세상, 바람에 지면 그뿐, 오직, 밤 하늘에 별처럼 고요히 빛나며 너는 행복 하구나! 너는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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